몇 년 전 오늘 하면서 뜨는 사진을 보다가 일본에서 지냈던 사진을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일본 유치원과 캐나다 초등학교 생활의 차이점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볼까 해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도 있으며, 지역이나 학교별로 차이가 있다는 점 유의하기 바랍니다.
이때는 첫째 아이(4살) 유치원 면접을 보러 가던 날이에요.
일본에는 암묵적인 룰이 있어요.
면접이나 입학식에 드레스 코드는 검은색 아이들 또한 이렇게 검은색 투피스에 흰색 스타킹을 신고 가요.
입학식 때 기모노를 입고 오신 분도 보긴 했지만 보통은 저렇게 무난한 검은색을 입고 가요.
캐나다에서 면접 보는 날은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갔어요.
입학식은 따로 없어요.
학교 가기 며칠 전 준비물을 가져다 놓고 교실과 새로운 선생님과의 첫인사 날이 있는데 그때 또한 평상복을 입고 가요.
입학달도 조금씩 차이가 나요.
한국은 3월, 일본은 4월, 캐나다는 9월이에요.
사진으로 보다시피 일본은 뭐가 참 많아요.
사진에 다 담지 못했지만 준비물도 참 많아요.
저희 아이가 다닌 학교는 사립이어서 여름 원복, 겨울 원복, 겨울 체육복 이 따로 있었어요.
국립은 평상복을 입고, 체육복과 모자는 동일해요.
우선 학교에 가기 위해선 노란색 학교 가방(도시락, 손수건, 휴대용 휴지를 넣어 다녀요), 모자, 물병은 기본이고
책가방이라고 책을 넣어 다니는 책가방, 신발주머니, 멜로디언 가방, 드럼스틱 가방이 있어요.
보통은 규격이 정해서 있어서 만들어야 해요.
씰이라고 표시된 부분엔 걸어 다니는 아이인지 버스를 타는 아이인지 표시하기 위한 씰을 옷에 박음질해요.
학년 표시라고 되어있는 곳엔 학년별로 색이 다른 씰을 옷에 박음질해요.
운동화, 실내화, 양말도 동일하며 겨울에도 치마나 반바지에 스타킹을 신었어요.
너무 추운 날엔 겨울 체육복을 입고 가기도 했어요.
이름표, 넥타이 학교 배지 모든 것이 정해진 곳에 동일한 게 있어야 해요.
캐나다는 아주 간단해요. 도시락, 물병, Agenda(알림장 같은 개념)만 들고 가면 돼요.
캐나다는 책도 없어요.
수업은 프린터물이나 컴퓨터로 하고 있어요.
옷은 자유복이며 겨울이면 눈이 많이 오고 춥기 때문에 스키팬츠에 점퍼, 모자, 장갑, 넥워머, 부츠까지 챙겨 입어야 해요.
일본 유치원에서 도시락 참관수업이 있는 날이었어요.
식탁보와, 수저통, 물컵을 가지고 다녀야 해요.
식탁보 또한 규격이 정해서 있어서 그 규격대로 만들어야 해요.
체육활동이나 미술 수업이 있는 날엔 파란 조끼와(여자아이는 분홍색) 수건을 메고 하더라고요.
수건에 고무줄을 매달아서 준비를 해줬어요.
일주일에 한 번은 급식이고 나머지 날은 도시락을 싸줬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틀에 밥을 찍고, 눈 코 입을 붙이고, 당근으로 꽃을 만들고, 완두콩을 이쁜 이쑤시개에 꽂으며.... 와우...
정말 개고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일본에서는 음식을 남기면 안 돼요.
끝까지 앉아서 먹어야 하며 늦게 먹는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시간이 줄어들겠죠.
캐나다의 점심 도시락은 주로 샌드위치나 피자 팝, 스낵과 치즈 햄이 들어 있는 런치 키트, 햄버거, 피자 같은 것을 싸줘요.
9시에 수업종이 울리고 10시쯤 아침 간식을 먹어요, 아침에는 건강한 간식!! 과일이나 야채 혹은 치즈, 견과류, 비스킷 종류를 먹고
수업 좀 하다가 12시쯤에 점심을 먹어요. 점심밥 먹는 시간은 20분 다 먹든 다 못 먹든 시간이 되면 못 먹어요.
20분이 끝나면 밖에 나가서 논다고 하네요.
그리고 밥 먹는 동안에는 비디오를 틀어줘요. (문화차이..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도시락은 보통 아침 간식, 점심과 점심 간식을 챙겨줘요.
매일 도시락이며 가끔 피자나, 핫도그를 학교에서 주는 날이 있어요. (미리주문해야 해요)
주스나, 젤리, 바, 칩을 간식으로 싸가는 편이에요.
둘째 아이 교실엔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가 있어서 땅콩이나 견과류는 못 싸가요.
일본에 비가 많이 왔다면 캐나다에는 눈이 정말 많이 와요.
캐나다는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서 눈을 지겹도록 볼 수 있죠.
일본은 습해서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렸지만 캐나다는 습도가 없어서 여름에 그늘에 가면 선선하게 보낼 수 있어요.
(하지만 작년엔 엄청 더웠어요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제 계속 더워질 것 같아요.)
눈도 잘 뭉쳐지지 않는 눈이에요.
일본에선 자전거를 타고 다녔어요.
장 볼 때나 아이들 등하교 모든 일상을 자전거와 함께 했죠.
비가 오면 우산은 손잡이 옆에 꽂고 아이들은 비나 바람을 막아주는 커버를 사용했어요.
캐나다는 차나 스쿨버스를 타고 다녀요.
캐나다에서는 차가 없으면 생활할 수가 없어요
여기서 신기한 점!! 스쿨버스는 가까운 거리에는 돈을 받고 먼 거리에는 무료예요.
일본에는 재미있고 맛있는 것들이 많아요.
구경할 곳도 많고 아기자기 이쁜 물건들도 정말 많죠.
맥도널드 어린이 세트의 선물조차도 퀄리티가 좋았어요.
스시와 야끼토리, 우동, 소고기, 튀김, 빵, 케이크 정말 생각나는 음식들이에요.
캐나다는 공기가 좋아요.
하늘이 이쁘고, 자연과 어우러져 지낼 수 있어요.
사슴을 누구 집 강아지 마냥 저렇게 흔하게 볼 수 있죠.
겨울엔 스키나 썰매, 스케이트, 스노우 모빌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여름엔 골프, 캠핑, 물놀이를 즐겨요.
그리고 캐나다에는 여름이면 놀이 기구가 마을로 찾아와요.
저희 동네가 시골이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밴쿠버나 캘거리도 여름이면 이동 놀이 기구가 온다고 하더라고요.
일본에서는 악기를 많이 배웠어요. 드럼과 멜로디언은 기본으로 했으며 벨이나 실로폰도 배웠어요.
일본에서는 학기 도중 작은 음악회와 연말에 홀에서 하는 콘서트가 있었어요.
콘서트에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똑같이 입어야 하며 머리끈조차도 동일해야 했었어요.
일본의 유치원은 넨쇼(3살), 넨츄(4살), 넨쵸(5살)로 나눠요.
학년별로 콘서트 시간이 다르고 연주하는 악기나 강도도 차이가 있어요.
저희는 3살, 5살이라서 아침부터 오후 까지 있었어요.
딸아이의 일본에서 마지막 콘서트는 정말 멋졌어요.
캐나다에서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있어요.
크리스마스전에 보통 하고, 크리스마스 기준으로 겨울방학을 시작해요.
옷은 본인이 좋아하는 멋진 옷을 입고 가면 되고, 분위기는 자유로워요.
일본은 한국과 비슷하게 가을 운동회, 소풍이 있어요.
유치원에서 주기적으로 지진 대피 훈련을 하고, 고구마 캐기, 귤 따기, 무 뽑기, 떡 만들기, 수영 등 체험학습을 했었어요.
유치원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으며, 등하교 시간에만 교문이 열리고 교문을 지키는 분이 계셨어요.
그리고 출입증 같은 학부모 명찰이 있어야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캐나다는 박물관 견학이나 겨울 스포츠 체험 학습이 있고 대체적으로 수업 분위기는 프리해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락다운 연습을 해요.
학년별로 교실 들어가는 입구가 다르며 등하교 시간에만 교실 들어가는 문이 열리고 다른 시간에는 문이 잠겨 있는 편이에요.
학교에 볼일이 있으면 오피스 문만 이용할 수 있고, 다녀간 기록을 작성해야 해요.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락다운 훈련을 하는데 곰이나 위험한 사람이 나타날 때 했다고 해요.
방과 후 일본은 보통 발레, 피아노, 수영을 하고 구몬학습지 같은 학습지를 해요.
초등학교에는 기본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고, 유치원에서 부터 물과 친해지기 위해서? 작은 물놀이를 해요.
캐나다는(저희 동네) 방과후 여자아이들은 댄스 클럽 남자아이들은 하키 클럽을 많이 다니고 보이 앤 걸 클럽이 있어요.
저희 동네는 태권도 도장이 있어서 저희 아이들도 일주일에 두 번 다니고 있어요.
한국처럼 학원이 많이 없는 이곳은 피아노, 미술, 악기 등 나머지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은 부분은 개인레슨을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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