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COVID-19) 현상황의 캐나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글을 적어봅니다.

현재 캐나다에서 특히 제가 있는 알버타주(Alberta州)에는 확진자가 대도시인 캘거리와 에드먼튼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 증가를 보이는 추세입니다.

저는 인구가 약 1만 명이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 있는데, 마트에 모든 생필품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이미 동난 지 오래이고요.

마스크는 굳이 쉽게 비유하자면 금 값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송기간은 아무리 빨라도 최소 10일에서 많게는 한 달이 넘어가는 기간이네요.

오늘 긴급으로 트뤼도 총리가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단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는 입국이 가능하며, 미국은 예외라고 하네요.

그리고 유통업에 종사하는 인력들도 입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결국엔 외국인은 당분간 폐쇄를 해서 입국이 불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https://www.theepochtimes.com/canada-will-close-the-border-to-all-foreigners-except-americans_3274247.html

거기다 오늘부터(현지시각 16일) 알버타주의 모든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라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않는 상태입니다.

언제까지 휴교령이 지속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며, 미국의 지인을 통해서 들은 얘기로는 미국의 경우 1년 정도 휴교를 진행을 할 방침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긴 9월이 신학기 시작이다 보니 미국과 같은 방침을 고수하고, 이상태로라면 한 학년을 마치지도 못하고 곧바로 신학기를 맞고, 새 학년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여기서 유일하게 한국의 상황을 보고 느끼는 건 라인(LINE) 앱으로 받는 재난 문자가 전부입니다.

한국은 매일매일 감염 확진자는 줄어드는 상황이 보이는데 여긴 이제 시작이며 증가 추세를 보여서 불안한 게 사실인 상황입니다.

미국에서는 첫 백신이 긴급으로 임상실험 겸 같이 진행한다는 뉴스 보도도 있는 상황인데 어서 빨리 백신이 보급되어서 이 상황이 진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s://www.nbcnews.com/health/health-news/coronavirus-vaccine-test-opens-1st-doses-n1160836

사실 이 상황을 보면서 처음 여기 나올 때 의료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 게 사실입니다.

일본에 거주했을 당시 아이들의 경우 관동(関東) 지방의 경우 전액 무료였습니다.

관서(関西)는 500엔이 전부였고요.

지금 있는 알버타주는 전액 무료입니다.

성인들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너무 느립니다.

생사(生死)가 오고 가는 게 아니면 전문의를 마나는 건 하늘에 별따기 수준으로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그게 여기 의료계의 현실이죠.

예를 들자면 저의 작은 녀석이 처음 입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이염을 앓게 되었습니다.

패밀리 닥터가 없었던 저희로서는 새벽에 알버타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었습니다.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상태였기 때문에 급한 데로 항생제를 처방받고, 다음 진료를 예약했는데 거의 20일 가까운 시간을 기다렸다가 소아과 전문의는 고작 10분만 보고 진료를 마치는 게 전부였습니다.

진짜 기다리다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료 시스템이 확실히 한국보다 후달(?)리는게 맞습니다.

이번에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한국이 다시 한번 의료 최강국이라는 말이 그냥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본도 사실 여기 캐나다에 비하면 시간이나 속도면에서는 빠른 편이긴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느립니다.

그래도 답답함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긴 했지만 그래도 하나 답답했던 건 병의원에 브레이크 타임이 적용되고, 평일에 하루는 오전 진료 혹은 휴무가 있는 병원이 허다했습니다.

이 시스템 적응하는데 몇 달이 걸렸었었고요.  

이런 걸 보면 한국이 얼마나 의료 최강국인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코로나(COVID-19)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어서 다시 안정된 패턴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