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 Alberta州 정착기 | 일상

[일상]영하 30도 첫 출근길

Jason Yang 2019. 3. 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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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ason입니다.

오늘은 캐나다에서 워크퍼밋 받고 첫 출근을 했습니다. 근데 첫 출근과 동시에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영하 30도 추위를 안고 출근했다가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뭐랄까 살까지 파고드는 얼음이 살을 긁는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네요. 에드먼턴에 지인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정말 따뜻하다면서 이상 기온이라고 얘기했는데, 영하 30 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20년 전에 처음 캐나다 왔을 땐 영하 45도까지 내려갔었다고 하면서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따뜻하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해줍니다. 한국이랑 일본에 살 때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추위고, 보지도 못한 숫자이기 때문에 어떤 느낌일까 상상이 안 갔는데 오늘 겪어보니 그냥 이건 말도 안 되는 거라 보면 될 것 같네요.

밤새 잠을 자는데도 내복을 입은데도 불구하고, 잠을 설쳤을 정도입니다. 거기다 스태프 하우스에 잠시 거주 중인데 다행히 한국식으로 개조된 온돌 바닥이라 보일러의 온도를 방마다 컨트롤 할 수 있는데 온도를 올려도 바깥 기온이 너무 낮아 현재 온도가 계속 떨어지더라구요.

    

앞으로 아이들과 와이프가 곧 있으면 들어올 예정인데 이 추위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서네요. 먼저 정착한 지인들의 말을 참고하면 영하 15도 이상이면 학교의 경우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밥 먹는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운동장 밖으로 보내도록 되어있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어떤 느낌인지 상상이 안 갑니다.

근데 여기서 며칠 있어보니 로컬 주민들의 경우 껍데기를 걸치는 수준인데 그정도의 옷차림으로 개들과 산책을 나온다든지, 또 어떤 이는 레깅스 바지에 위에도 레깅스 타입의 티셔츠에 그 위에 반팔 하나 걸치고, 머리는 빵 모자를 하나 쓰고 조깅을 한다든지.. 어떤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더라구요. 

여기 제스퍼에 오면서 에드먼턴에서 제스퍼까지 이어지는 16번 고속국도 갓길에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전 그 상황을 보면서 난 죽어도 저렇게 못하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군요. 정말 아시아에서 북미 대륙으로 오니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겪고, 앞으로도 겪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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